SoYoun Jeong Solo Show [Funnier Exhibition, Really Really!]
Kim, Hong-hee (Director, SSamzie Space)
SSamzie Space invited media artist SoYoun Jeong for its Solo Show program in the year 2005 season. Under the title of , Jeong presents a sensibly funnny show regarding the course of artmaking, from production to consumption. In this solo exhibition, Jeong features the artmaking environment and process based on her everyday life, as well as interaction with audiences and the distribution of artworks in a rather lighthearted yet in-depth manner, through which she attempts to suggest a unique paradigm and perspective on the current state of contemporary media art.
SoYoun Jeong explores beyond various genres and media by embracing diverse disciplines in artmaking, including installations, video, objects, and interactive media. As shown in this solo exhibition, the main subject of her artworks shifted from her previous interest in multimedia aesthetics to communication problems and social standing or function of art.
In conjunction with a video installation concerning her life in New York as an artist and mother, an animation of snap shots that deals with the constraint she has as a housewife artist is juxtaposed. She also presents an interactive media installation that captures noises of the audience then projects texts accordingly. What is notable is the witty piece initiated on the premise that the artworks – installations in particular ? come to face a death when they ended up in storage not being circulated in the art market.
For the piece, SoYoun Jeong devised a vending machine that sells packaged CDs transferred from her personal archive through conveyer belt. Each of three different CD packages separately include , , and her portfolios. She also arranged a video room where audiences can sample her works before they make a purchase the artworks, through which she attempts to establish a solid relationships with audiences and others to communicate with outside world by transcending self-centered narcissism. Throughout the exhibition, we can find the certain lively sensibility of new generation that Jeong maintains in dealing with such serious issues as solidifying the relationships between arts and society and as raising issues of dissemination and circulation of artworks.
정소연의 “진짜 더 잼있는 전시”에 부쳐
쌈지스페이스 관장 김홍희
쌈지스페이스에서는 2005년 개인전 기획으로 미디어 작가 정소연을 초대합니다. 작가는 이번에 “진짜 더 잼있는 전시”라는 제하에 미술의 창작에서 소비에 이르는 경로를 작업화한 정말 재미있는 전시회를 선사합니다. 자신의 일상, 삶에 기반한 작업환경과 제작과정, 관객과의 소통과 작품유통의 문제를 경쾌하게 그러나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술, 특히 미술의 생산과 소비에서 색다른 패러다임을 제시, 요구하는 미디어 미술의 현주소를 통찰하게 됩니다.
정소연은 오브제, 설치, 비디오,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탈장르 작가입니다. 매체와 장르를 오가며 작품세계를 일구고 있는 가운데 작가는 이전의 미학적 관심, 즉 현실과 가상, 시간성, 시제의 문제 등 영상미학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방향을 돌려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주듯이 미술의 사회적 기능과 소통의 문제에 유념합니다.
자신과 아들의 뉴욕 생활, 아이를 양육하며 작업하는 주부 작가의 강박을 다룬 비디오 설치와 슬라이드 동영상, 감지된 관객의 음성에 따라 구체적인 텍스트가 투사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작업과 함께 작가는 이번에 작품, 특히 설치작업이 거래나 유통되지 못한 채 창고에서 사장되는 현실을 작가 또는 작업의 죽음으로 상정하고 여기에서 출발한 유쾌한 설치작업을 발표합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 성인전용 비디오, 다양한 비디오테이프 작품, 갖가지 작업부품들이 라벨이 붙은 보관함 속에 분류, 정리되어 있는 개인용 아카이브, 그곳으로부터 컨베이어 벨트를 거쳐 자판기로 이송되어 판매를 기다리는 신종 자판기를 제작 설치하고, 관객이 구입 전에 샘플작업을 감상할 수 있는 비디오룸을 마련하고 있는 이 대규모 설치작업을 통해 작가는 자기폐쇄적, 자기몰입적 나르시즘을 벗어나 사회소통, 외부현실에 유념하고 타인, 관객과 관계맺기를 시도합니다. 예술과 사회, 작품과 관객의 피드백의 고리를 강화하고 소통과 유통의 문제를 이슈화하는 진지한 내용을 가볍고 발랄한 터치로 이완시키는 작가의 태도에서 신세대 특유의 감수성을 발견하게 됩니다.